각시붕어는 국내 관상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열대어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색상과 체형이 뛰어난 한국 특산종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아쿠아라마(AQUARAMA) 세계관상어 박람회’에서 3위에 선정돼 세계관상어 시장에 이미 검증된 어종이기도 하다.
‘새색시처럼 어여쁘고 화려한’ 각시붕어 종묘생산 기술은 지난해부터 자연산 어미와 숙주조개를 확보, 올 1월부터 적정 성(性)성숙 최적조건 규명을 위해 수온, 광주기, 사육밀도 등을 집중 연구한 결과이다.
생산된 어린고기를 5~6개월 정도 사육해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수정란을 얻는 완전양식 기술은 학술 연구 분야 국내 연구로는 처음인 것.
센터 관계자는 “수온 등 성(性)성숙 조건변화를 통해 종묘생산 이후 30일만에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동시에 얻어 센터 개소 1년 여만에 큰 쾌거를 이루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고유어종 ‘각시붕어’
27일 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에 따르면 세계 관상어시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7~9%식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45조원에 이른다.
국내 관상어 산업규모는 경제성장,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애완동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09년 2300억원에서 2013년 4090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국내 관상어의 대부분은 열대어, 금붕어 등이 선점하고 있으며 토종 관상어는 극히 미비해 자연채집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토속어류 관상어산업 프로젝트‘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총 40억원을 들여 수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해양수산부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공모사업에 ’낙동강 토속관상어 연구시설 건립‘사업이 선정돼 내년부터 2018년까지 20억원을 투자할 예정에 있어 토종 관상어 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도 이석희 해양수산정책관은 “향후 토종어류 중 관상어로 개발가능한 어종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열대어를 대체하고 더 나아가 세계 관상어시장에 진출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수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서 나가겠가”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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