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위암팀은 2004년부터 조기위암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왔다. 현재는 일부 진행성 위암 환자까지 복강경 수술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전체 위암 수술 중 복강경 수술이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70%를 복강경으로 시행했다.
복강경 수술은 위암을 절제할 때 피부절개를 가장 적게 하고, 복강 내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최소침습수술이다. 적은 통증과 빠른 회복은 물론 환자의 자신감과 삶의 질을 높이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는 위암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장기의 수술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위암팀 관계자는 “위암 수술에서는 위절제 뿐만 아니라 주위 림프절의 절제가 재발과 생존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류승완 교수팀은 풍부한 복강경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절제를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 위암팀은 국내 및 국제 학술대회에서 복강경 위암수술 생중계를 두 차례나해 수술 실력을 인정받고 수술 방법의 표준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 전세계 위암치료의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 복강경 위암수술의 국내 다기관 임상연구와 한중일 합동 심포지엄에서도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류승완 교수(위장관외과)는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 수술과 로봇수술은 과거 ‘질병중심’ 또는 ‘의사중심’이었던 치료법을 ‘환자중심’으로 바꾼 치료법이다”라며, “생존율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들의 삶이 더 행복해지도록 의료기술을 선도하며 지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산병원은 이날 복강경 위암 수술 1000례를 축하하기 위해 암센터에서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권중혁 동산병원장, 조치흠 암센터장, 류승완 교수 등 관계자 50여명이 모여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권배 원장은 “2020년 국내 TOP10 병원을 목표로 외과계 분야가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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