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북=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국회의원.
[세종·충북= 일요신문] 임규모 기자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공기충전기의 61%가 내구연한(6년)을 초과해 노후 됐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강동갑·안전행정위원회)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한 결과 전국에 있는 공기충전기 1147대 중 61%인 696대가 내구연한(6년)을 초과했으며, 전체의 53%인 604대가 필수적인 설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부적합한 충전기는 소방관의 폐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역별로 노후된 공기충전기를 사용하는 곳은 울산(94%), 인천(89%), 창원(86%)순이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공기충전기 418대 중 노후 된 공기 충전기가 322대로 77%에 달했다. 수도권 지역에 전체 소방관의 3분의 1이 근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소방관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노후 된 공기 충전기뿐만 아니라 역류방지밸브, 자동정지 수분센서 등 필수설비를 설치하지 않은 공기 충전기도 전체의 53%인 604대로 밝혀졌다. 필수 설비가 없는 공기 충전기를 사용하는 곳은 울산(94%), 인천(79%), 창원(77%)순으로 노후 된 공기 충전기를 사용하는 곳과 같은 순서다. 수도권의 경우 필수 설비를 설치하지 않은 공기 충전기가 261대로 62.4%로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흡보호장비 안전관리에 관한 기준고시’에 따르면 규정에 맞는 충전기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전담인력을 통해서만 충전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공기 충전기 필터의 손상을 막기 위해 2005년부터 공기 역류방지 밸브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 수분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2009년부터 자동정지 수분센서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2007년 이후로 규정에 맞지 않는 충전기의 사용을 전면금지하고 대형화재 등의 비상시에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공기충전기는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사용하는 공기호흡기에 공기를 충전하는 장비다. 한국 소방산업 기술원에 따르면 공기 충전기를 통해 오염된 공기가 충전되면 소방관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규정은 현실적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소방관들의 건강이 계속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진선미 의원은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공기는 생명줄”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을 국가가 나서서 지켜줄 차례”라며 “매번 소방관들의 복지·건강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노후 공기 충전기가 개선되도록 안전처와 시·도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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