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북=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
[세종·충북= 일요신문] 임규모 기자 =지난 7월 30일 이화여대 경력 투입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투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안전행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은 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서울지방경찰청 제출 자료를 공개했다.
이화여대에는 지난 7월 30일 1600여 명의 경찰이 대학 캠퍼스 내에 투입돼 학교 측 정책에 반대하며 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강제로 끌어내 큰 논란이 됐다.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경찰 측 자료에 따르면, 최 총장은 7월 30일 오전 11시 15분 경 서대문경찰서 정보보안과장과의 통화에서 적극적으로 경력 투입을 요구했다.
당시, 농성장인 본관 인근에 있던 이대 학생처장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최경희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서대문경찰서 정보보안과장을 연결해줬고 이 때 정보보안과장이 평의회 의원들을 구출하기 위한 경력 투입 의사를 묻자, 최 총장이 적극적으로 경력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최 총장이 적극적으로 경력 투입을 요구했고 당시 본관에 있던 교직원들이 23차례에 걸쳐 112신고를 해 부득이하게 경력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대 측은 7월 28일 총무처장 명의, 29일 총장 명의로 2차례에 거쳐 경력 투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서대문경찰서에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대문경찰서는 이에 대해 28일 이화여대에 자체적 해결을 촉구하는 회신을 보냈다. 해당 관계자는 대학은 헌법에 따라 자치권이 보장되는 공간이라 경력 투입을 자제했으나 학교 측의 지속적인 신고와 총장의 요구로 경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선미 의원은 “학교와 경찰의 책임공방 속에 학생들의 상처만 깊어지고 있다”며 “이화여대 경력 투입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했다. 또 좁은 실내 공간에서 무리한 진압을 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위험한 경찰력 집행 이었다”고 지적했다.
lin13031303@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