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적더라도 안전운행·법규 지켜야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지역 대형 교통사망사고는 주로 비오는 주말 야간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는 지난 1일 사망자 3명, 중상자 1명이 발생한 달서구 월성동 월성네거리 교통사고를 비롯한 최근 3년간(2013~2015) 대구시 관내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망자 2명 이상의 대형교통사고는 주로 주말, 야간시간대(자정~오전 6시), 우천 시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시간대별 사망자 현황
5일 공단에 따르면 대구시의 최근 3년 시간대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보면 오후 6~8시(13.1%), 오전 4~6시(12.9%)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오후 6~8시가 퇴근시간이며 통행량이 많다는 점을 고려, 오전 4~6시를 포함한 야간(새벽)시간대에 사망사고에 더욱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3년간 요일별 사망자 현황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사망자가 가장 많다. 토요일을 포함한 주말의 사망자 비중은 전체의 30.3%로 나타났고, 노면이 습윤한 상태에서 교통사고 100건당 치사율은 1.35명으로 건조한 상태인 1.19명보다 높게 조사됐다.
특히, 올 1월에 발생한 대구경찰청 앞 삼거리 오토바이 교통사고(사망 2명), 6월에 발생한 수성구 두리봉터널 승용차 교통사고(사망 3명), 9월에 발생한 고등학생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한 달성군 렌터카 교통사고는 새벽시간(4~5시)에 발생했다. 8월 달성군 이륜차 사고(사망 2명), 10월 월성동 사고(사망 3명)도 새벽시간대(자정~오전6시)에 발생했다.
공단 관계자는 “총 1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5건의 대형 교통사고의 특징을 보면 모두 주말(토요일 3건, 일요일 2건)에 발생했으며, 그 중 비가 내리거나 젖은 노면으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가 2건(총 사망자 8명)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새벽 운행 시 교통량이 적은 점을 악용해 과속과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한 대형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준 본부장은 “차량 단속이 없거나 교통량이 적더라도 항상 안전운행을 하며 법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와 같이 주말, 야간, 우천 시에 운전미숙, 법규위반, 음주운전 등 복합적인 요인까지 겹쳐서 치명적인 사고가 많이 발생하니 안전운전과 상황별 대처법 등을 익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도 소중하게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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