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북=일요신문] 새누리당 곽상도의원.
[세종·충북= 일요신문] 임규모 기자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성폭력을 비롯한 스포츠계의 4대 악을 근절시키겠다고 했지만 체육계 성폭력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체육선수 성폭력 실태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격적인 사건들의 전말이 밝혀졌다.
지난 2014년 A대학 빙상코치는 미성년자인 학생선수를 2년간 강간하고 아이가 생기지 않게 배를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트렸다. 당시 피해자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또 2013년에는 B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부모에게 성상납을 요구하고 허리 다친 역도 대표선수를 마사지 해주겠다며 성적 수치심이 드는 행동을 계속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 2월에는 D시청 쇼트트랙 감독이 여자선수를 성추행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 인권센터’에 성폭력으로 접수된 신고상담은 총 184건으로 2012년 29건, 2013년 37건, 2014년 57건, 2015년 41건으로 한해평균 41건의 체육선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9월 현재까지 20건의 성폭력 신고·상담이 접수됐다.
곽 의원은 이처럼 성폭력 신고상담이 끊이지 않는 원인은 스포츠계 내부의 폐쇄적이고 서열화 된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선수생활의 생명과 직결된 모든 권한이 감독에게 있어 경기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의 명령과 지시를 거부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숨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급기야 2008년 2월 대한체육회가 강경 대책을 발표했다. 성폭력 행위자에 대해 감경, 사면, 복권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성폭력 범죄 행위자에 대해서는 최소 1년 미만의 자격정지부터 영구제명까지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다.
스포츠인권센터도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스포츠 (성)폭력 방지교육을 실시하는 등 올해는 국가대표선수 (성)폭력 전수조사를 실시, 징계 등 조치경과를 모니터링 중이다.
곽상도 의원은 “선수들을 메달기계로 만드는 엘리트 양산 시스템보다는 좀 더 즐겁고 자유롭게 배우고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는 그런 환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곽 의원은“강력한 처벌과 함께 지도자의 자질 검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나치게 엄격한 위계질서를 깨트릴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마련과 체육계 내부의 인식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성추행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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