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퍼플상가의 강화부 실무 책임자를 만난 게 사실인가.
▲만나긴 만났다. 하지만 그쪽에선 주영이를 당장 영입할 계획이라 학교측 입장과는 차이가 있어 얘기만 듣고 헤어졌다.
―국내 프로팀의 구애 작전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골치가 아프다.
―FC서울이 학교에 인조잔디 구장을 건설해주겠다며 박주영을 영입하려 했다는데.
▲잔디 구장은 지금 공사중이다. 학교 총장님과 그쪽 구단 사장과 만나 진행된 얘기라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박주영 입단 조건을 전제로 잔디공사를 해주는 건 아니다. 박주영 말고도 김호준 등 이미 LG랑 계약한 선수들도 있다. 일종의 ‘애정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팀이 가장 적극적인가.
▲수원이다.
―울산 현대는?
▲(김)정우와 (최)성국이를 보낸 탓에 주영이까지 그쪽으로 보내면 다른 팀에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진로 문제를 위해서라도 울산은 곤란하다.
―얘기를 듣고 보니 입장이 상당히 난처해 보인다. 해결 방법은 없나?
▲일본 진출도 하나의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곧장 빅리그 진출이 힘들 경우 일단 일본으로 보낼 생각이다. 그러면 국내 프로팀에서 우릴 원망은 하지 않을 게 아닌가.
―진로 문제가 언제쯤 매듭지어질 예정인가.
▲올 연말쯤이면 가닥이 잡힐 것이다. 그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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