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교육은 사이버수사 경찰관 중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발된 사이버범죄 예방 전문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청소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범죄에 대한 경각심 고취 와 사전 예방법을 주제로 진행된다.
6일 대구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올해에는 지난 4월11일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787명) 예방교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7회 898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전체(17회 1765명) 대비 교육대상 인원이 대폭 증가(409%)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청소년 대상 ‘사이버범죄 예방교실’ 취지·필요성
사이버 공간은 청소년들의 학업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사기, 도박, 불법다운로드 등 사이버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이에 예방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유해환경의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사이버 윤리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대구지역 청소년 사이버범죄 현황을 보면 2014년 497명, 지난해 742명, 올 8월 현재 435명이 검거됐다. 올해 범죄 유형별로는 인터넷사기(329명, 75.6%), 사이버 명예훼손·모욕(64명,14.7%)에 집중됐다.
실제로 지난 8월말께 대구북부경찰서 사이버팀은 번개장터 어플 게시판에 자전거를 판매하겠다고 속이고 피해자 7명으로부터 267만원을 가로챈 10대 청소년을 인터넷 물품사기 범죄로 구속했다.
이렇듯, 매년 증가 추세의 청소년 사이버범죄에 대한 대책으로 학교·청소년 단체에 예방 전문강사가 방문, 청소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범죄 예방교실 운영이 경찰의 적극적 범죄 예방 활동으로서 큰 의의가 있다.
예방 전문강사로 활동중인 대구청 사이버수사대 박영활 경사는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화돼 있는 현대 사회에서 생애 첫 스마트폰 이용 시기부터 사이버범죄 예방 교육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라며, “교육을 통해 만나게 되는 청소년들이 사이버범죄에 대해 이해를 하며 경각심을 느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경사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인터넷 물품 거래가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터넷 물품 거래시에는 반드시 경찰청에서 배포한 인터넷 사기 예방 어플인 ‘사이버캅’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소년인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일반인 상대 ‘찾아가는 예방교실’ 운영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보호관찰소 등 관공서, 금융기관, 병원 등 주요기관 상대로 교육을 실시 중이다.
교육신청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에 접속, 예방교육을 신청하면 된다. 문의 :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 053-804-3257
대구청 이상탁 수사과장은 “사이버범죄 유형별, 연령별, 직업별 분석을 통해 범죄 예방에 적합한 홍보와 교육 컨텐츠를 연구 개발·활용하는 등 다각적이고 실효성 높은 예방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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