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이광호 교수, 몽골 타반 톨고이 고인골 유전자 분석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국내연구진이 우리 과학기술로 몽골에서 발견된 고인골이 칭기즈칸의 후손임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중앙대 이광호 교수팀이 몽골국립대 투멘(D. Tumen) 고고인류학과 교수와의 공동연구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으로 몽골 동부의 타반 톨고이(Tavan Tolgoi) 지역에서 발굴된 5체의 고인골이 몽골시대(12~13C) 황족 일원일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타반 톨고이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650km 떨어진 진 지역으로, 이곳에서 7체의 고인골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무덤양식과 내부구조, 부장품 등을 고려해 7체 중 5체(남성3체, 여성2체)는 몽골의 황족으로 추정했으며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사용해 절대연대를 분석한 결과, 칭기즈칸 생존 전후의 칭기즈칸 가계의 일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결과, 남성 3체와 여성 1체는 모두 동일한 하플로타입을 갖고 있었는데 이는 극동아시아 집단에서 주로 관찰되는 D4 하플로그룹이었다.
하플로타입은 동일한 염색체의 대립형질 조합으로, 하플로그룹은 유전적 거리가 가까운 하플로타입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특히 3체의 남성 고인골은 모두 같은 부계 기원이며 한 아버지의 자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관계 분석 프로그램 분석결과 4체의 고인골은 모두 남매 사이이거나 모자관계인 한 가족의 일원으로 확인됐다.
다른 여성 고인골 1체는 상이한 하플로타입으로, 동북아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CZ 하플로그룹 이었다.
이같은 연구결과로 연구팀은 칭기즈칸과 동일한 하플로그룹은 러시아 칼미크인, 중국 회족, 우주베크인, 타지크인들이며 타반 톨고이 남성 고인골의 부계기원은 몽골을 포함한 동북아시아가 아니라 서유라시아 유형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들의 부계 자손들은 과거 칭기즈칸의 아들과 손자들이 지배했던 황금군단, 차가타이 칸국, 원나라의 영토였던 현재의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등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9월14일자에 게재됐다.
ynwa21@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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