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일요신문】 충북 농업기술원의 지도하에 새로운 논 이용 작물로 재배한 우람콩 재배단지 .<사진=충북농기원 제공>
【충북·세종=일요신문】남윤모 기자 =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정부의 밭작물산업 육성정책과 발맞춰 새로운 논 이용 대체작물로 우람콩을 이모작 재배할 때 기존 품종의 콩 한 작목만을 재배할 때보다 소득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주요 콩 생산단지 중 하나인 괴산군 불정지역은 파종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기계화율과 수량성이 높은 곳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이 지역은 불과 10~15년 전만 해도 대부분 벼를 재배해 왔던 곳으로 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감자, 담배, 옥수수 등과 콩이 결합한 밭작물 이모작으로 식량작물의 적극적인 돌파구를 모색해 왔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가의 콩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오랫동안 재배해 왔던 기존 품종을 신품종으로 대체하고자 2014년부터 5개 우수 품종을 현장 실증 시험을 수행해 왔다.
그 결과 기계수확 적응성이 뛰어나고, 수량도 기존 품종에 비해 20% 높은 우람콩을 최종 선발하여 2015년은 2ha, 2016년은 10ha의 우람콩 단지를 괴산군 불정면에 조성했다.
콩 단지에 기계파종과 동시 비닐피복, 조류 기피제 처리, 순지르기(순 따주기) 및 콤바인 기계수확 등의 기술을 함께 투입했다.
감자+콩, 옥수수+콩, 담배+콩으로 이모작 재배단지의 소득을 조사한 결과 1000㎡ 당 227만9736원~324만5361원이 됐다. 이는 콩 한 작목만을 재배할 때보다 2.9~4.7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벼 재배 소득에 비해서는 약 4.1~5.8배 정도 이모작 소득이 증가된 것이다.벼 대체작물로 우람콩을 재배할 때는 토양에 수분이 너무 많을 경우 쉽게 종자가 썩을 수 있으므로 둑을 높이 해야 하고, 종자를 깊게 파종하지 말아야 한다.
수분이 많을 경우 키가 크게 자라 쓰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꽃이 피기 10일 전까지는 순 지르기를 실시해야 쓰러짐도 예방하면서 곁가지수를 확보하여 수량을 늘릴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윤건식 연구사는“어려운 농업 여건 속에서 우람콩 등 우수한 품종과 밭작물 이모작 재배기술을 선도농가를 통해 신속히 확산시켜 농가 소득이 향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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