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영국외무성 장학금인 세브론 장학금으로 영국에서 공부했던 인사들과의 만남을 위해 21일 대전을 찾은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대사는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올해 응모기간은 11월 8일까지로 현재 응모 기간“이라며 ”오전에 충남대에서 만난 어린 여학생이 영국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해 권유했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영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찰스 대사는 “대전을 방문한 것이 이번이 6번째이며, 세브론 장학생들과 대전에서 전자통신연구소와 화폐박물관 등을 방문했고, 충남대에서 특강을 통해 학생들과 만났다”면서 “대전과 영국은 공통적으로 과학기술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협력할 부문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스트와 영국 왕립학회간의 교류가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고, 영국왕립학회 책임자가 곧 대전의 IBS(기초과학연구원)를 방문해 협력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브랙시트가 한영 경제협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그는 “한국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출을 하는 나라는 독일이나 프랑스가 아니라 영국이며, 영국의 입장에서도 한국은 중국보다는 적지만 일본보다 무역량이 많은 국가로 매우 중요한 관계”라며 “브랙시트 발효 이전까지는 한국과 EU가 맺은 협약이 유효하며, 향후 양국 무역관계의 균열이나 공백 등에 대비한 논의가 양국의 관계 부처들 간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가 영국의 유수 대학 유치를 위해 주한영국대사관에 협력을 요청한 사실 있는지를 문는 질문에는 “영국은 현재 충남대학 등 대학 간의 협력을 통해 세종시의 교육 국제화 부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세종시 등이 영국의 우수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공식적으로 주한 영국대사관에 협조를 요청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영국 정부의 외국 유학생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영국은 세계대학 상위 10위권에 3개 대학이 포진하고 있는 등 대학교육의 질이 가장 높고, 옥스퍼드대학이 세계 1위로, 가장 역량 있는 대학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유학자금 지원 등이 충분하지는 않은 편이지만 대학의 우수한 교육의 수준을 감안해 많은 대전과 한국의 학생들이 영국에 와서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랙시트 선언 이후 제 인기가 많이 높아졌다”고 농담한 그는 “스코틀랜드 연대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1989년으로 기억하는데, 왕실 행사로 발모어에 왔던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춤을 춘 적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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