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주요 명산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등산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가을철에 등산을 하다 발을 헛디뎌 부상을 입거나 일몰시간이 빨라짐에 따라 길을 잃는 등 산악 안전사고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 도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
23일 경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우재봉)에 따르면 올 가을철(9월~10월초) 경북 도내에서 산행을 하다 119에 신고한 사례는 279건에 달한다.
이중 산에서 길을 잃는 조난사고가 178건으로 64%를 차지하고, 다음으로는 산에서 다치거나 심장마비등 질병에 의한 인명사고가 96건으로 34%를 차지했다. 조난사고 중 임산물 채취를 위해 산속으로 들어갔다 길을 잃거나 다친 건수도 34건이나 됐다.
지난 14일에는 청송군에서 송이채취를 위해 산행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해 긴급이송 됐고,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구미 금오산에 오른 등산객이 발목을 다쳐 119구조헬기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가을철 등산을 시작하기 전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골절등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산에 올라가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자기 신체에 부담을 없는 산을 선택해 등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는등 보온장비를 준비하고 등산화 착용 후 산행에 임해야 한다.
우재봉 본부장은 “가을철은 환절기라 일교차가 심하고 산행 중 급격한 체력저하와 함께 심장마비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며, “충분한 준비운동과 보온장비를 준비하고, 산행을 할때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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