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3이 절실한 대구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경남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파울로와 경고누적으로 지난 부천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세징야, 그리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에델이 전방부터 압박하며 경남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분 돌아온 파울로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권정혁의 선방에 막혔지만, 분위기를 가져왔다. 2분 뒤인 5분에는 에델이 반대편에서 알렉스의 얼리크로스를 이어받아 슈팅을 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4분에는 패스플레이에 이어 골문 앞에서 세징야가 오른발 슛을 했으나 골키퍼 정면에 안기고 말았다. 이어 22분에는 정우재의 패스를 이어 받은 세징야가 위험지역 내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말았다.
경남은 크리스찬이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오며 분전했으나 대구의 압박에 밀려,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전반 종료직전인 43분 세징야가 하프라인부터 돌파한 뒤 골문 반대편으로 감아찼으나 아쉽게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내내 대구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0 대 0 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대구의 거센 공격이 계속됐다. 시작하자마자 알렉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시도한 슛이 수비 맞고 나갔고, 코너킥으로 찬스가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골문 반대편으로 길게 올렸고, ‘골 넣는 수비수’ 황재원이 정확하게 헤딩,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분 터진 대구의 선제골이었다.
하지만 경남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6분 문전혼전 중 신학영이 슛한 볼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점골 이후 경남의 기세가 올랐다. 대구는 이재권, 파울로를 빼고 우상호, 신창무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대구는 후반 28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세징야가 경남지역 미드필드 왼쪽에서 기습적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가운데로 뛰어들던 알렉스가 헤딩,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오광진 대신 한재웅을 투입, 경기를 잘마무리 2 대 1로 승리했다. 대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대전시티즌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격은 물론 우승까지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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