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미시 제공
[구미=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낙동강의 해평습지에 겨울진객 흑두루미 114마리가 올해 첫손님으로 작년보다 하루 늦은 지난 24일 찾아왔다고 25일 밝혔다.
흑두루미 가족이 해평습지의 모래톱에 내려 앉아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흑두루미는 해평습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최대 월동지인 일본의 이즈미시로 이동한다. 이동경로는 러시아·중국~한국~일본 이즈미시이다.
멸종위기 2급이며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는 지구상에 1만2000여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 조류다.
구미시 낙동강의 강정습지와 해평습지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고니(백조) 등 다양한 겨울철새 1만5000여 마리가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동북아 두루미 이동로상의 중간 기착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경원 시 환경안전과장은 “월동지 환경을 저해하는 교란행위를 계도하고, 안정적인 철새 먹이 터를 조성함과 더불어 전문가와 함께 신뢰성 있는 철새 개체 수 모니터링도 병행해 더 많은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는 생태관광의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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