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6년 포스코 글로벌 EVI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스코는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6년 포스코 글로벌 EVI포럼’을 열어 그동안 고객과 함께 펼친 솔루션마케팅 성과를 공유하고 고객의 솔루션파트너로서 미래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From Steel Supplier to Solution Partner’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포스코는 지난 3년 간의 솔루션마케팅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개발 중인 고부가가치 제품과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포스코는 이번 포럼에서 미래 철강수요의 트렌드를 ▲친환경 차량의 증가(Eco-friendly Vehicle) ▲격변하는 에너지산업(Upheavals in Energy) ▲도시의 초대형화(Mega City) ▲주거환경의 고급화(Premium Living Infra)로 정의하고 이에 맞는 미래 혁신 제품들을 함께 소개했다.
친환경 차량 분야에서는 1mm²당 1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 ‘기가스틸’이 소개됐다.
포스코는 기가스틸을 적용한 전기자동차 차체를 실물 크기로 제작·전시해 기가스틸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전기차의 증가 추세에 부합하는 소재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선보인 포스코 고성능강은 3~27%의 망간을 첨가해 만든 고망간강이다.
망간 함유량에 따라 내마모성, 비자성(자성이 없는 성질), 고강도·고성형성,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 강재가 깨지지 않는 성질) 등 다양한 성질을 강화할 수 있다.
포스코는 극저온용 LNG 탱크를 비롯해 급변하고 있는 에너지 산업 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고망간강의 활용 솔루션을 용접재료와 용접시편 등의 전시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
또 일반 강재에 비해 강도는 2배 높이고 지진 저항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고강도 건축용 강재 ‘HSA800’의 미니어처를 제작·전시해 구체적인 활용방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강판에 고해상도 이미지를 입힐 수 있는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가전 제품 소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유명 화가의 그림 등을 인쇄·전시해 고급 가전과 인테리어 내장재 등에 폭넓은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제품 소개와 함께 솔루션마케팅 성공사례도 소개됐다.
독일 폭스바겐사와의 차체 경량화 추세에 따른 기술개발, 대우조선해양과의 고망간강 LNG탱크개발, 고려제강과의 해양산업용 고강도 선재제품 개발 등 포스코와 고객사가 공동 협력해 개발한 제품과 제품 이용기술이 소개됐다.
포스코의 주요 고객사인 한국지엠의 그렉 타이어스 부사장과 엑손모빌의 더글라스 페어차일드 최고기술위원이 각각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슬러리파이프(오일샌드 혼합물 이송용 파이프) 성능 향상을 위한 고망간강 솔루션 공동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오전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포스코의 미래지향적 솔루션마케팅 방향은 강재 이용기술을 제공하는 기술적 솔루션, 고객제품의 판매를 지원하는 커머셜 솔루션, 고객 마음과의 연결을 중시하는 휴먼 솔루션 세 가지”라며 “이를 통해 고객성공의 변함 없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니컬 솔루션’은 고객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가장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성형, 용접, 접합, 도장 등 강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에 부품별로 제공했던 솔루션을 통합해 고객의 최종제품에 최적화된 강재와 이용기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포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고객의 제품 판매도 지원하는 ‘커머셜 솔루션’을 펼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휴먼솔루션’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친구(Friend)라는 단어 안에 철(Fe)이 숨어있는 것처럼 앞으로 포스코는 철강을 통해 고객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겠다“고 고객사에게 지속적인 솔루션활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하루 앞선 지난 31일 포스코와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간에 공동 기술연구, 판매협약 등 100여 건의 협약식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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