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전통춤 명인 무송(舞松) 박병천 선생 9주기 추모 학술심포지엄이 19일 오후 2시 예술가의 집(다목적홀, 대학로)에서 개최된다.
박병천류 전통춤보존회(회장 임수정 경상대학교 민속무용학과 교수)가 주최하고 (사)박병천 가무악보존회(대표 박성훈)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학계의 권위있는 학자들의 논문발표와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박병천류 전통춤’에 담긴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후대에 올바르게 전승하는 토대를 마련한다.
양종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 강인숙 경상대학교 교수, 최원선 교수(국제공인 라반움직임분석전문가), 김영희 교수(전통춤이론가) 등이 박병천의 생애와 예술세계, 박병천류 전통춤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
또한 이애현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남수정 용인대 교수, 이미영 국민대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故) 박병천 선생의 예술세계 조명
전통춤 명인 박병천(1933~2007)은 세습무가 집안의 9대째 예인으로 진도씻김굿의 가․ 무․ 악(歌․ 舞․ 樂)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북춤에도 달인(達人)이었다.
박병천 선생은 농악의 가락에 춤을 가미시키고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양식으로 재구성하여 독특한 예술적 특징을 지닌, 한국을 대표하는 북춤을 구성하였다.
또한 박병천 선생은 진도씻김굿에 부수적으로 사용되는 춤들(굿거리춤, 지전춤, 고풀이춤)을 독자적인 형태로 재구성하고 무대 예술화하여 국립극장의 대표적 공연종목인 ‘도미부인’과 해외의 여러 공연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의 구음소리는 영혼을 울리는 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렇듯 박병천 선생은 신청예인의 예술적 감각으로 북춤 및 진도씻김굿의 춤들을 무대 예술화시켰고 강강술래를 정리하고 대중화시켰다.
또한 세계 여러 무대에서 공연함으로써 한국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외 공연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하며 소통의 장을 펼쳤다. 2007년 선생의 타계로 인해 그가 남겨놓은 우수한 전통예술의 자산을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전승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필요성이 절실하여 선생의 전통춤에 담긴 예술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박병천 선생이 남긴 전통춤의 핵심을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박병천 선생이 남긴 가ㆍ무ㆍ악의 총체적 접근을 통해 가ㆍ무ㆍ악 일체의 학습이 사라진 채로 춤사위만이 전승되고 있는 전통춤의 현실 속에서 가ㆍ무ㆍ악 일체로 학습하고 다듬어진 전통예인의 춤인 선생의 전통춤이 담고 있는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한국 전통춤 본연의 예술적 가치 재확립과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토대 마련
박병천 선생의 예인으로서의 생애와 예술세계, 선생의 춤의 특징, 예술적 가치, 올바른 전승 방법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박병천 선생이 평생을 바쳐 구축한 춤과 장단과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탁월한 양식의 북춤과 무속춤, 강강술래에 나타난 예술양식을 재조명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한국 전통춤 본연의 예술적 가치를 확립하고 전통문화유산으로 체계적으로 정리, 후대에 올곧게 전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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