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검찰의 우병우 수사와 관련해 맹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조응천 페이스북 캡처
조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겁찰이 우갑우 사건 수사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으려고 작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시작하는 글을 공개했다.
조 의원은 우병우가 검찰에 ‘갑질’하는 모습을 보고 ‘우갑우’로 표현했고 검찰이 우병우를 겁내는 모습을 비꼬아 ‘겁찰’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조 의원은 “야당의 일관된 지적질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기본인 자택과 휴대폰 압수수색 정도는 가볍게 생략하는 대범함, 3개월 동안 소환조사는 애초에 염두에 두지 않다가 여론에 밀리자 길일(吉日)로 소환일자를 택하도록 허락해주는 배려, 입던 점퍼도 빌려주고 조사 중간 중간에 깍듯한 태도로 뭔가를 보고하는 듯한 겸손, 현안(혜실게이트)에 대해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3개월 전에 이미 처리했어야 할 개인비리에 대해서만 뒷북치는 예의 매너 센스까지”라며 그간 검찰이 보인 행태를 지적했다.
또 조 의원은 “차은택 등과의 관계, 국정농단 관여 등 혜실게이트 연관성에 대해선 이참에 아예 손 떼고 특검에 맡기려는 것 같다”며 “그렇다면 소원대로 해드려야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서초동에서 우갑우를 구속하라고 일인시위하며 떨고 계신 박범계 간사님!! 겁찰은 우갑우를 제대로 수사할 맘이 전혀 없답니다. 추운데서 괜히 몸축내시는 듯”이라며 지난 6일부터 서울지검 앞에서 우병우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한 박범계 의원을 향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