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의 동해안에는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여건이 풍부함을 직접 실감했다. 수중로봇, 해양기기 장비 등의 특화기술을 활용한다면 세계의 해양신산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내용은 경북도에서 수습을 하는 중앙부처 사무관들이 도내 현장체험과 근무경험을 토대로 내놓은 도정 정책과제 제안 중 하나이다.
경북도, 중앙부처 임용예정인 수습사무관과 정책포럼 열어
지난 15일 경북도청 회의실(사림실)에서 김장주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정정책 포럼에서 중앙부처 사무관들이 개성 있고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쏟아 냈다. 이들 13명의 수습사무관들은 지난 8월 경북도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딛고 3개월동안 정책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제안한 것.
도는 이날 제시된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는 도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주제는 공통으로 제안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장려 정책’을 비롯해 경북도 문화융성 세계화를 위한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활성화 방안, 경북도 독거노인의 안전한 자립을 위한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 발전방안, 동해안권 신산업 창출을 위한 해양기술 실해역 시험평가 시스템구축 등 모두 14건이다. 경북도의 고민과 미래 성장 동력에 관한 내용들이다.
5급 공채 시험에 합격한 후 경북도에서 수습중인 이들은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신들이 선택한 직무군과 연관된 부서에서 업무를 전담해 근무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정부 각 부처로 배치 될 예정이다.
수습사무관 정책제안 포럼
경북도는 이들이 중앙과 지방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로 활용하고자 힘써왔다. 안으로는 1대1 멘토를 지정, 선배공무원들이 수년간 체득한 경험과 업무노하우를 공유해 공직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밖으로는 매주 1일씩 다양한 정책현장을 둘러보도록 해 경북의 산업·경제, 지리·문화 환경을 이해하고, 지방행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울릉도·독도, 동해안 일대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현장 교육의 기회도 제공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원빈 수습사무관은 “석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도청 안에서 또 밖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돼 앞으로 공직생활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을 주재한 김장주 부지사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직자로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비록 짧은 만남이지만 경북과의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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