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 수성구청은 중동 경로당 앞 도로에 위치한 ‘이득심 송덕비’를 중동 행정복지센터로 이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비지정문화재인 이득심 송덕비는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와 주차차량으로 인한 파손의 위험이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중동 행정복지센터 마당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된 이득심 송덕비 2기는 주민들에게 이득심의 선행은 물론 선조들의 백성들을 아끼는 선비정신을 되새겨보게 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득심은 한말 현풍현감을 지낸 인천이씨 이재연(李在淵)의 딸로서 고종 때 상궁을 지낸 인물이다. 흉년과 가혹한 조세부담에 사재를 털어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구휼한 선행을 기리기 위해 1923년 중동 주민 35명이 송덕비를 세웠으며 1980년 비바람에 마모되고 훼손된 송덕비와 똑같은 내용을 새긴 새로운 비석 1기를 같은 장소에 나란히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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