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 ||
지난 21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에서 열린 고 정 회장의 49재에는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준 의원 등 현대가 주요 인사들과 현대그룹 임직원 5백여 명이 참석했다.그러나 이날 행사에 형인 정몽구 회장과 삼촌 정상영 명예회장은 불참했다. 정몽구 회장은 개인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상영 명예회장의 불참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정상영 회장의 경우 현대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레베이터의 지분을 대거 사들여 한때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런 그가 49재 행사에 불참하자 주변에서는 “지분 매입 이후 경영권을 접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해석.
한편 이날 행사에 현대엘레베이터의 최대주주이자 고 정몽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그룹 경영권과 관련해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는 일체 함구했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의 경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시각이 오갔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고 정 회장의 49재가 끝나는 대로 가족모임을 갖고 향후 그룹 경영문제를 논의해 매듭지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