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지난 20일 열린 영화 <영어완전정복> 기자시사회 무대인사.
순서에 따라 마이크를 받은 이나영은 느닷없이 영어로 인사를 건네 극장 안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것도 매우 한국식 영어 발음으로.‘촌스러움’으로 포장한 ‘망가짐’의 경지.
배우 이나영이 선택한 변신 코드다. <영어완전정복>에서 보여준 그의 변신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이날 선보인 어설픈 영어 인사는 그 예고편 정도랄까.
이 영화에서 이나영이 맡은 역할은 동사무소 말단 공무원 ‘영주’. 커다란 뿔테 안경과 멍한 표정의 영주는 영어보다는 옆자리에 앉은 바람둥이 ‘문수’(장혁 분)에게 넋이 빠져 버린다. 이렇게 시작된 영주와 문수의 영어 배우기와 사랑 만들기는 영화의 주요 내용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