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구 의원 5명(박양수 이재정 이미경 허운나 오영식)이 지난 26일 탈당을 결행한 가운데 당초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배숙 의원과 김기재 의원은 탈당을 보류해 눈길. 특히 조 의원의 경우 27일 후원회를 예정해 놓고 있어 ‘후원회’ 때문에 탈당을 미룬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그러나 조 의원측은 탈당 일정이 늦춰진 것과 관련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조 의원의 보좌관은 “이라크 전투병 파병 문제와 2년 동안 주력해왔고 이제 본격적인 법안심사를 앞두고 있는 ‘성매매 방지법안’의 국회 통과와 지역 현안인 ‘전주고법 유치문제’로 탈당시기를 조정한 것일 뿐”이라며 “후원회 때문에 탈당시기를 늦췄다는 시각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국회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민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구 승계’를 손꼽아 기다리던 박금자 후보는 불가피하게 인내의 시간을 더 가지게 됐다. 박금자 후보는 조 의원의 잔류로 당분간 예비후보 1순위로 남아있게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