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정상영,현정은 | ||
당시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경영권 갈등 상대는 조카며느리(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가 아니라 그 어머니인 김문희씨(현대엘리베이터 대주주)다”고 말했다는 것.
또 정 명예회장은 최근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을 통해 그룹의 경영권을 뺏으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현대 정씨 가문의 가풍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못박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이 담고 있는 의미는 현대그룹은 엄연히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씨 가문’에 귀속돼야한다는 것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김문희씨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경영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 회장은 현 회장을 ‘경영인’으로서는 인정하지 않지만, 인터뷰 내내 ‘그 아이’(현정은 회장을 지칭)라는 표현을 쓰며 조카며느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감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