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서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올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0월 말 기준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가 증가한 48만7000천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방문한 총 인원수 39만4000여 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 약 6만 명이 더 방문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 약 55만 명이 대구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중화권 관광객은 연말까지 약 29만2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돼, 지난해 대비 약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적별로 보면, 중화권 관광객이 55%(26만6000여 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구미주 관광객 21%(10만4000여 명), 동남아 관광객 10%(5만여 명), 일본 관광객 9.3%(4만 5000여 명) 순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중화권 관광객의 경우에는 올해 들어 사드 배치발표(7월), 방한 중국인 저가여행규제(10월) 등으로 위축되기도 했지만 ‘2016년 중국인 대구경북방문의 해’사업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과 대구국제공항의 중국, 대만 정기 및 부정기노선 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해의 16만7000여 명보다 59% 증가했다.
또, 항공사를 통해 파악된 내 년 전세기 예약 현황을 보면 중국 28개 도시(충칭, 우한, 청뚜 등)에서 대구국제공항과 연계한 중국 전세기 관광객 8만여 명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주관광객은 10만4000여 명으로 전년의 8만3000여 명보다 30% 늘어났다. 대구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마이스(MICE) 관광객과 정기적인 비즈니스 관광객(B.T)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남아관광객은 5만여 명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특수목적 관광객 방문이 점차 증가해 지난해 3만1000여 명보다 61%가 늘어났다.
일본관광객은 4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 3만50000여 명보다 29%가 증가했다. 예전에는 한·일 관계 악화와 엔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방한 일본관광객이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최근 대구국제공항의 일본 정기노선 확대와 맞물려 한·일 외교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일본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10월 말 기준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4000여 명에서 54만여 명으로 무려 89.9%(25만5000여 명) 폭증해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저비용 항공사의 중국 비정기노선 취항 확대와 일본, 타이베이, 동남아 항공노선 신설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시는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관광종사원의 글로벌 서비스 마인드 제고, 관광수용태세 개선,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국인의 대구 방문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내 년부터는 중화권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일본 및 동남아 시장 등을 겨냥한 신 시장 개척에 나선다”면서, “시장을 다변화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함으로써, 대구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ch@ilyodg.co.kr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