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정태수, 박건배 | ||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과 박건배 전 해태제과 회장이다.
정 전 회장의 모습은 러시아에서 포착됐다.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
정 전 회장의 측근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별다른 뜻은 없다”며 확대해석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한국나이로 올해 81세인 정 전 회장이 단순한 ‘사교’를 위해 러시아까지 갔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
특히 그는 이 개발사업의 지분을 보유한 러시아 가스회사 관계자들과 잇따른 만찬을 가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가하면,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도 비슷한 시기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중국 광저우 기업투자유치 설명회장을 몸소 찾았다.
당시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친분있는 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잠시 참석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은 내가 나설 수 없지 않느냐”고 밝혀 일말의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