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찬 대표와 직원들.
충남의 주력사업은 크게 5분야로 나뉜다.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디지털영상콘텐츠, 인쇄전자부품, 동물식의약. 이중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는 대기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강자로 자리매김을 한 지 오래다.
반면 디지털영상콘텐츠와 인쇄전자부품, 동물식의약 분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조금은 부족한 환경, 상황에도 불구, 약진하고 있는 동물식의약, 디스플레이 분야의 작지만 강한 기업들을 찾았다.
[충남=일요신문] 김정규 기자 = 충남 천안의 ㈜기운찬(대표 박종례)은 차가·영지 등 약용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식품첨가제를 생산하는 업체다. 대표까지 포함, 5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아직은 작은 이 업체가 주목을 받게 된 건 최근 열린 경진대회 덕분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하는 ‘2016 농수산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충남 유일의 본선진출팀으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이번 콘테스트는 국내 농어업과 농어촌의 미래성장을 산업화로 이끌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 900여개의 아이디어와 제품 등이 쏟아진 가운데 52개 기업만이 본선에 올랐다. 이후 10명의 결선팀에도 뽑혔다.
㈜기운찬은 ‘꿈꾸는 버섯’이란 팀명으로 대회에 참가해 자신들만의 아이템인 ‘복합균사체’를 마음껏 자랑했다.
복합균사체는 차가·상황·영지·꽃송이 등 여러 약용 버섯을 다양한 곡물배지에 복합 배양해 얻은 버섯 균사체다. 이를 식품소재로 만든 제품 ‘차가품은 버섯’이 호평을 받은 것이다.
특히 이 업체에서 생산한 버섯 균사체는 현재 충남에서 생산되는 쌀보리로 발육, 증식시키는 가운데 콩과 보리, 밀 등 다양한 배지에서 제품화가 가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버섯 균사체는 버섯의 뿌리에 해당하는 영양기관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열매 부분보다 영양이 4배 많다고 알려져 다양한 단일 버섯균사체가 제품화 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회사에서는 여러 가지 약용버섯을 동시에 다양한 곡물배지에 배양한 복합배양기술로 ‘차가·영지·꽃송이 버섯의 복합 버섯균사체의 제조방법 특허를 획득해 건강식품보다 다양한 식품소재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베타글루칸 수용화 방법에 대한 특허에 이어 ISO인증, 벤처 인증을 획득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한 꾸준한 연구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파트너 기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어머니의 당뇨병을 계기로 차가버섯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구하기가 어려워 누구나 손쉽게 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업을 결심했다”고 사업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공정이 개선되면 1년간 복합균사체 배양을 위한 쌀보리의 배지 사용량dl 4000㎏에서 1만5000㎏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충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보리 생산량의 20%규모다.
덕분에 지난해 1억2000만원에 그쳤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만 1억6000만원, 올해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충남지역산업 육성사업 등 기업지원기관들의 역할도 큰 도움이 됐단다.
㈜기운찬은 또 천안지역 사회복귀시설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의 모든 포장을 맡기며 나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분석기술연구원의 성분측정 결과 타사제품 대비 베타글루칸 함량이 월등히 높았다”며 “기운찬의 제품은 각종 버섯의 영양을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mrkim@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