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고병원성 AI 긴급 방역대책 회의.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는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H5N6)가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시키고 방역 대책을 강화키로 했다.
시는 전남 해남 및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전북 김제, 충북 청주 등에서도 발생,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대구 관 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인근 경북 지역에 양계농가가 많아 경북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될 경우 바로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23일 오후 5시, 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각 구·군,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참석하는 고병원성 AI 긴급방역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됨에 따라 시는 고병원성 AI 방역대책상황실을 방역대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고병원성 AI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 대책을 강화키로 했다.
고병원성 AI 발생 시 조기 신고 및 신속 대응을 위해 공무원과 공개업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가축질병 예찰요원을 동원해 닭·오리농장에 대한 임상 관찰과 주요 유입 경로(철새, 오리)에 대한 예찰 활동도 강화한다.
또,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매주 수요일 일제 소독을 시행하고, 소규모 농가는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소독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재래시장 가금 판매소, 도계장, 동구 금호강 철새 도래지 등 방역 취약지역에는 보건환경연구원 소독차량을 동원, 소독을 강화하고 AI 시료를 채취해 예찰 검사에 나선다.
닭·오리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현재 감염 원인으로 추정되는 야생 철새에 의한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농장 내·외부 소독 및 축사 주위 생석회 도포, 철새 도래지 출입자제 등을 홍보하고, 정기적인 축사 소독, 외부인 농장 출입 통제 등 철저한 방역 관리와 의심 조류 발견 시 즉시 신고(1588-4060)를 통해 신속한 초동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동건 농산유통과장은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AI(H5N6형)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베트남, 홍콩 등에서 유행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인체 감염 사례(15명 감염, 6명 사망)까지 있는 만큼, 철새 도래지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의 방문을 자제하고 가금류와 접촉할 경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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