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여과식 기술로 개발한 굴 인공종묘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남동해수산연구소(통영시 소재)는 굴 인공종묘 생산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생산성을 10배 높일 수 있는 순환여과식 패류 인공종묘생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그동안 어류 및 새우류 양식에 많이 활용된 순환여과 양식기술을 패류의 인공종묘생산에 접목했다.
이를 통해 어미패류의 성숙관리와 유생사육에 있어 안정화된 사육환경을 유지해 상업적 규모의 종묘생산을 가능토록 했다.
순환여과식양식의 핵심기술은 수처리기술로 많은 비용과 고가의 시설이 필요한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어미 및 유생의 먹이로 공급되는 미세조류를 이용해 수처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설면적은 1/10로 사용해수는 1/20로 줄여 초기 투자비와 운영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순환여과 어미관리 시스템은 환경수와 분리된 폐쇄형으로 병원생물과 이상해수 유입 등을 사전에 차단해 폐사를 줄이면서 연중 성숙관리가 가능해졌다.
국내 패류인공종묘생산업은 연간 굴 200만연과 피조개· 가리비·개조개 등 10억 마리 이상의 종묘를 생산, 약 2백억 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인공종묘는 자연 채묘한 종묘에 비해 성장과 시장경쟁력이 높아 매년 수요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박명애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이 기술을 양식현장에 적용하면 굴 종묘를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생산·공급이 가능해진다. 향후 우리나라 패류 양식산업의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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