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유성서 2.5 지진, 시민단체 국회에 ‘파이로프로세싱’ 중단 요구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쯤 유성구 남서쪽 3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전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6년 3월19일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년 만이다.
대전 유성구는 원자력 연구시설이 밀집된 곳이며 사용후핵폐기물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3.3t, 중저준위 방폐물 (시설운영이나 실험도중 방사능에 노출된 의복 등) 3만640드럼이 저장돼 있다.
특히 지난달 5일 국정감사에서 유성의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이 중준위 방사능폐기물 저장고 등 3개 저장고의 내진설계 미흡,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규모 7.0 지진 견디는 원전수준의 내진보강 필요 등 지진대비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충남 보령에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2주 만에 지진이 발생하자 유성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등 시민단체는 이번 지진과 관련 오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이로프로세싱’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하기로 했다.
노동당 대전시당도 27일 논평을 내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대도시 한복판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실험관련 모든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가 1천억원에 달하는 재처리,고속로 사업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내년 7월부터 원자력연이 실증실험에 들어갈 예정인 ‘파이로 프로세싱’은 원전에서 타고 남은 사용후핵연료를 건식으로 재처리하는 기술로, 그 부피와 독성감소시간을 대폭 줄여 핵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실험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환경단체와 실험시설의 지역 주민들에 큰 반발을 사고 있다.
ynwa21@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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