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하는 문재인 상임고문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민의 뜻은 대통령 퇴진에 모아져 있다”면서 “지금 정국을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이 있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6일 전국에서 200만 촛불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고, 온 국민이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 나섰다”며 “지금 국민들은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 혁명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즉각 사퇴만이 국민을 덜 고생시키는 일”이라며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국회가 탄핵을 발의하기 전에 스스로 퇴진할 것을 촉구하며, 그것이 국민을 위한 남은 마지막 도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4.19혁명과 6월항쟁은 국민들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실패로 인해 결실을 맺지 못했다“면서 ”역사적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대통령의 탄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28일 대전시당에 들어서고 있다.
적절한 개헌시기를 묻는 질문에 문 고문은 “적절한 개헌 시기는 적어도 대통령의 퇴진이나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난 이후에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고 비켜갔다.
언론과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서는 “국정농단에 가장 책임있는 영역은 첫째가 정치, 둘째가 언론”이라며 “국회가 대통령을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언론도 권력을 제대로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다 했다면 이러한 국정농단이 있을 수 없을테니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모처럼 언론이 제역할을 다한다는 것은 정치와 언론이 함께 새로은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역할을 다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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