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28일 법조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 협조할 수 없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 수습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내일까지 추천될 특검 후보 중에서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일 등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인으로서는 어제 검찰에서 기소한 차은택 씨와 현재 수사 중인 조원동 전 경제수석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준비를 감안할 때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는 협조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간 박 대통령은 대면 조사를 수 차례 미뤄왔다. 지난 17일에는 “최대한 서둘러 변론준비를 마친 뒤 다음주 중 대면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일 검찰이 수사 중간 발표를 하자 “(검찰이) 상상과 추측에 근거해 바라는 환상의 집을 지었다. 검찰 조사 협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고 중립적인 특수 수사에만 대비할 것”이라고 사실상 검찰의 수사를 거부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