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8일 구·군 식중독예방 업무 담당팀장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시는 겨울철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시는 29일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노로바이러로 인한 식중독은 최근 2년 동안 전국에서 한 해 평균 43건 77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51%인 22건 289명의 환자가 12월에서 2월 사이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도 연평균 4건 42명의 환자 발생 중 2건 20명(48%)의 환자가 겨울철에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을 오염시켜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고, 감염자와의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오랫동안 가능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24~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발생한다.
환자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약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들어있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손잡이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식품을 조리할 경우, 음식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굴 등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강하기 때문에 조리음식은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에서 익혀야 하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한다.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 지시를 따르고,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집단 급식소나, 음식점 등 조리실 내 위생 관리는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 조리를 즉시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 최소 1주일 이상 조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 소독으로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해야 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200배 희석한 염소 소독제로 소독해야 한다.
지하수 노로바이러스 오염 예방은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해 오염 여부를 확인하며, 하천수, 정화조 등 주변 오염원 및 지하수 관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물탱크는 6개월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며, 오염이 의심될 때는 지하수 사용을 중지하고 노로바이러스 등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집단급식소에서 식품용수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용수 저장탱크에 염소자동주입기 등 소독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지난 28일 구·군 식중독 예방업무 담당팀장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어린이집 등 소규모 집단급식소에 대해 29일부터 일제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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