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바람’ 미리 막아라
문 전 사장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총재산은 137억 7700여만 원 규모. 이 액수는 331억 원이라고 밝힌 이명박 후보에 이어 대선주자 중 2위에 이른다. 이 중 주식 등 유가증권이 75억 7000여만 원으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예금 재산이 22억 3300여만 원, 부동산이 21억 4800여만 원, 스톡옵션이 17억 5000만 원, 퇴직금 42억 8253만 원 순이었다. 또한 지난 5년간의 세금 납부액은 14억 8883만 원, 기부금 납부액은 12억 6500만 원에 이른다. 문 전 사장은 최근 ‘60억 원대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대선 출마 시점을 늦췄다’는 <월간조선> 보도에 대해서도 “피해액의 50배가 넘는 징벌적 배상 제도가 있으면 그런 걸로 모함할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이날 문국현 캠프 측에서 청문회를 마련한 것은 앞으로 전개될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검증국면에 앞선 수순으로 보인다. 또한 언론사 자체적으로도 대선주자들의 정책 및 공약, 재산 내역 등에 관한 검증을 해왔는데 문 전 사장 측에서는 특히 재산내역에 관해 “정리가 되는 대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루어온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는 ‘청문회’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밋밋한 수준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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