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요신문] 충북 보은군 의회 하유정 의원
[충북=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인건비는 고사하고 운영비도 나오지 않는 건축물을 마구잡이로 건축하고 관리는 이렇게 해도 됩니까?”
충북 보은군의회 하유정 의원(사진)이 지난 30일 열린 제305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은군의 각종 시설물 운영 및 관리에 대해 상세히 따져 물었다.
하 의원은 “군이 38억원을 투자해 지난 2007년 5월 1일 개장한 솔향공원 소나무 홍보전시관의 경우 연간 유지 운영비로 약 4500만원을 사용하지만 내부 관리도 안 되고 유리진열장안에는 습기제거기로 가득 차 있는 등 관리운영 및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근에 조성한 둘리공원도 같은 해 7월1일 4800여 평의 부지에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장했으나 연간 1712만원의 운영비가 지출되고 있지만 지난 9월 30일자로 둘리조형물이 철거되고 둘리공원이라는 명칭 사용이 종료되고 있는 상황에도 향후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지역균형발전 1단계 사업비 29억 9500만원을 투입해 지난 2014년 3월27일 개장한 자생식물원도 건립당시 대단한 기대효과를 볼 것처럼 과대 포장해 개장했다.
개장 후 현재까지 1억 2400여만 원을 운영비로 사용했으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자생식물 수종 하나 없이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향후 운영계획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16억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4년 5월5일 개장한 스카이 바이크 역시 수입액 보다 지출액이 더 큰 상황으로 매년 약 8839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 1995년 10월 21일 5억 6000만원을 투입해 개관한 군청 입구 향토민속자료 전시관도 연간 유지관리비 및 인건비로 1500만원을 지출하고 있지만 내부전시진열장에 먼지만 쌓이고 유물 302종 408개가 전시돼 있다고 설명하지만 하루 방문객이 한 명도 없을 때가 더 많은 실정으로 ‘방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하유정 의원은“보은군이 약 150억 원을 투입해 속리산에 복합문화시설을 새로 건축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며“기존에 있는 건축물을 제대로 활용하고 활성화 계획을 세워 완성도를 높이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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