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구자열, 구본걸 | ||
주인공은 LG전선 구자열 부회장과 LG패션 구본걸 부사장. 구자열 부회장은 구본무 그룹회장의 삼촌이고, 구본걸 회장은 사촌동생이다. 두 사람 모두 LG그룹에서 분리해 독자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
그동안 LG그룹은 구본무 그룹 회장을 제외하고는 계열사의 오너 일가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다. 그러나 최근 LG그룹 분할을 계기로 구-허씨, 또 구-구씨 간의 재산 정리가 가속화되면서 그동안 외부에 나서기를 꺼려했던 오너 일가족들의 모습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구본걸 LG패션 부사장은 최근 아예 공개적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구 부사장은 구본무 그룹 회장의 사촌동생. 그는 지난 5일 경남 양산시 신사복 공장에서 신사복 출시를 기념해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가 공개적으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
그런가하면 구자열 LG전선 부회장은 직원들이 즐겨찾는 사내 게시판에 손수 자신이 즐겨보는 영화를 편집해 올려 관심. 구 부회장은 구본무 회장의 숙부다. 그는 지난 1일 회사의 ‘비전 선포식’이 끝난 직후 자신이 감동적으로 본 <애니 기븐 선데이>라는 영화 중 한 장면을 다운받아 게재했다.
LG전선 관계자는 “최근 그룹에서 내부혁신 운동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구 부회장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이런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