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 독거어르신 278세대에 간호사가 방문해 혈압, 혈당 등 맞춤형 건강관리
- 고속버스터미널 등 노숙인 집중지역엔 노숙인 특별구호반 매일 방문관리
- 조은희 구청장 “복지 그늘 없도록 서초구 구석구석을 돌보고 맞춤형 지원 펼칠 것”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독거어르신,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한파 대비책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구는 지난 4월, 가정 방문이 잦은 가스검침원, 야쿠르트 배달원 등 1,689명으로 구성된 ‘서초누비단’이 한파에 집중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시원.여관.찜질방을 전전하는 장애인, 독거어르신 등 추위에 취약한 2,380여 세대에 대해 오는 19일, 방문조사를 시작한다.
발굴된 취약가구는 국가-서울시-서초구 등 단계별 긴급지원을 통해 틈새 없는 맞춤형 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초누비단으로 활동하는 가스검침원 권아무개씨는 “내가 웬만한 통장보다 동네를 속속들이 잘 안다”며 “중풍으로 거동이 쉽지 않은 어르신 집에 갔었는데 체납고지서와 곰팡이가 가득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노숙인들은 더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구는 오는 3월까지 5명으로 구성된 “한파대비 노숙인 특별구호반”을 가동해 매일 지하보도, 공원, 전철역사 등 공공시설을 살피고 필요한 경우 구호조치와 임시주거지 지원도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12℃이하가 2일 지속이 예상되는 한파 주의보 발령시에는 수시로 점검을 하고, -15℃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되는 한파경보시에는 심야로도 점검 시간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침낭, 핫팩 등 겨울용품을 지원하고 전문의가 월2회 노숙인 현장을 방문진료하여 입원을 연계하는 등 집중적인 보호활동을 한다. 또한, 노숙인 밀집지역인 고속터미널에서는 특히, 야간 시간대에 심층 상담을 통해 자활 정보를 제공하고 빠른 시일 안에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11월부터 3월까지 건강대책반을 운영해 겨울철 건강관리가 필수인 독거어르신 등 집중관리대상 1,262명에 담당자를 지정, 가정방문을 통해 혈압, 혈당 등을 꾸준히 관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278명에 대해서는 한파특보 시 문자로 알려주고, 119 생명번호 팔찌 등을 활용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경로당 게시판에는 겨울철 건강관리 수칙과 행동요령 등을 알리고 안전교육도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민간자원을 활용해 김치, 연탄, 방한용품 등 4억원 상당의 물품을 저소득 6,168세대에 전하고 있다.
한편, 구는 오는 2월 14일까지「2017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통해 한부모, 차상위 등 저소득 4,821세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1,327,294천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금 뿐 아니라 쌀, 김치, 생활용품 등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모금활성화를 위해 기부자들에게 감사문을 발송하고 LED전자현수막, 아파트미디어보드, 구 소식지 등에 게재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추운 날씨에 복지혜택의 그늘이 없도록 서초구 구석구석을 돌보고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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