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대구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창작 저변 확대를 위해 연일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모던국악밴드LB가 향국악단과 함께 또다시 관객몰이에 나섰다.
모던국악밴드LB는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내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전래동화로 풀어보는 이야기보따리 국악한마당’을 선보였다.
대구문화재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대구시, 대구문화재단 대구교육예술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했다. 공연에는 대구문화재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관계자를 비롯한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연은 가야금기악, 가야금병창, 거문고, 피리, 대금, 해금, 타악 등 다양한 전통악기들이 한자리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1부 뮤지컬 공연은 전래동화 ‘망주석 재판’을 바탕으로 기존 비단 장수를 악기 장수로 바꿔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뮤지컬은 조선팔도를 다니며 악기를 팔고 연주하는 악기 장수가 망주석 옆에서 잠들었다가 악기를 잃어버려 고을의 사또를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지혜로운 사또는 망주석을 데려다 곤장을 치게 하고, 이를 비웃던 마을 사람들에게 악기를 찾아오지 않으면 불호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잃어버린 악기를 찾기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2부에서는 전통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진 ‘신나는 국악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 국악 공연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맑은 하늘을 연주한 ‘SKY’, 리드미컬한 가야금 선율과 여러 국악기로 꽃과 나비를 경쾌하게 표현한 ‘happy day’, 경기자방의 민요선율을 차용해 동서양의 음악적 조화를 시도한 ‘달을 꿈꾸는 소년’, 전통악기인 태평소·가야금·거문고·소금·해금과 서양악기인 건반·타악기가 어우러진 ‘하나되어’가 이어졌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래동화를 뮤지컬로 바꾼 ‘망주석 재판’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전통 악기를 알 수 있어서 전통음악 교육의 장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을 함양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B 임동원 대표는 “이번 발표회는 전통악기와 연극이 함께 어우러진 뮤지컬 형태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다채로운 공연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던국악밴드LB는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을 접목한 연주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국악 크로스오버 연주단이며 향국악단은 대구·경북 지역의 청소년과 소외계층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을 전승시키고자 구성된 민간관현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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