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
최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증을 모의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신빙성 없는 제보 내용을 배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9일 오전 이완영 의원으로부터 국회 사무실로 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더니 정 전 이사장과 이 의원 등이 대화 중이었다. 당시 정 전 이사장은 태블릿 PC가 고영태의 것이라고 제보했으나, 제보내용이 신빙성이 없고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해 의견을 명백히 밝히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최교일 의원은 이완영, 이만희 의원과 함께 최순실 최측근인 정동준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청문회를 사전모의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전모의 위증교사 의혹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고교 후배인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을 만나 청문회에서 태블릿 PC가 고영태 씨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자고 협의했다는 의혹이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새누리당 의원이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5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는 비슷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태블릿 PC의 소유자에 관해 묻자 박 전 과장은 “고영태가 태블릿을 들고 다녔고, 충전기를 사 오라고 시켰으나 못 사가 핀잔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앞서 19일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고영태와 두 차례 장시간 만났다. 의원직을 걸고 위증을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의혹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