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28만6000여 명의 중화권 관광객이 대구를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9000여 명 대비 59% 증가했다.
대구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방문객이 약 30만 명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국 중화권 관광객 증가율 41%를 상회하는 수치다.
대구 연간 방문객 30만 명을 기준으로 보면, 1일 822명이 대구를 방문한 셈이 된다.
그동안 전세기를 통해 중국 22개 도시(충칭, 우한 등), 정기노선을 통해 2개 도시(베이징, 상하이),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도시를 포함하면 30개 도시에서 대구를 찾았다.
중화권 관광객의 대구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 전세기 취항이 증가했고, 관광수익도 384억 원에서 572억 원으로 188억 원 증가했다.
대구그랜드 면세점 배진우 주임은 “올해 중화권 관광객의 대구 방문증가로, 지난해 2043만 달러(243억 원)에 비해 올해는 2천930만 달러(348억 원)로 약 43% 매출액이 늘었다“며, ”내년에는 더 큰 증가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관광호텔의 외국인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약 208억 원의 수입이 발생했으나, 올해 11월 말까지는 약 530억 원의 수입이 발생해 약 155% 의 증가세를 보였다.
요우커들이 자주 찾는 ‘착한한식부페’의 경우 사드 배치로 관광객이 주춤했으나,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2∼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중화권 관광객 증가 요인을 권영진 시장이 관광업계 관련 단체와 함께 ‘중국시장 개척단’을 꾸려 충칭, 우한, 제남 등을 방문,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 양 단체장이 상해 최대 번화가인 난징루 세기광장에서 최초로 한·중 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해 중국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점도 꼽았다.
한국 사드 배치와 비합리적 저가여행 규제 등 중국 관광시장의 악재가 터지자, 김승수 행정부시장이 자매도시인 타이베이를 방문해 한류 공연단과 대구관광의 밤 개최, 현지 방송국 출연, 대구관광 홍보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대만관광객의 대구 방문을 유도한 점도 꼽았다.
중국인 시각의 홍보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온라인 유명인사를 활용한 왕홍(網紅)마케팅 ▲중국 인기가수(유평) 대구 배경 뮤직비디오 및 비하인드 스토리 제작 ▲한·중 셰프 초청, 대구 미식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맛탐한국 ▲대만판 런닝맨 종예완흔대(綜藝玩很大), 동삼 TV 완락지(玩樂誌) 등 중국 유명인사 방송 활용 홍보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시는 그동안의 사업 추진 내용과 과정을 담은 ‘대구·경북 방문의 해 결과보고서’를 12월 말 발간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개별관광객을 위한 에어텔 상품 ▲대구 10대 테마코스 ▲한류관광 콘서트 ▲부자마케팅 등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구가 더 이상 관광 불모지가 아닌 매력적인 지방관광 선도도시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향후 관광시장 다변화와 통합 신공항, 매력관광 상품개발,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해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동으로 ‘ 대구·경북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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