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용 칠곡경북대병원장, 김병수 대구광역치매센터장, 백윤자 대구시 보건건강과장이 19일 ‘치매노인 실종 안심기관’ 현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시와 대구광역치매센터는 치매노인 실종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실종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치매노인 실종 안심기관‘ 을 선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칠곡경북대병원을 전국 첫 ‘치매노인 실종 안심기관’으로 선정, 지난 19일 현판식을 가지고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현재 65세 인구의 약 10% 인 68만6350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으로 매 20년 마다 노인 치매 인구는 약 2배 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노인 실종사고 접수 건수도 2012년 7600건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820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치매노인은 인지 저하로 인해 실종 위험이 높고 실종 시 발견이 어려워 조속한 발견과 복귀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치매노인이 자주 이용하는 병원, 요양시설, 시장(마트), 터미널 등은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요구된다.
’치매노인 실종 안심기관‘ 사업은 치매노인의 실종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실종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매뉴얼을 갖추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직원교육(훈련)을 통해 실종이 발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치매노인 실종 안심기관’으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실종 치매노인 발생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계획 수립 ▲실종 위험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종 예방 서비스(배회가능인식표, 지문사전등록, GPS 대여 등) 제공 ▲정기적으로 직원 대상 실종 예방교육(또는 모의훈련) 실시 ▲이용객들이 기관 관계자에게 실종 사실을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문 부착 ▲치매노인이 목적지를 찾기 쉽도록 눈에 잘 띄게 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안전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이에 대구광역치매센터는 실종예방서비스 지원사업으로 잠금장치가 설치된 실종예방 조끼와 손쉽게 옷에 부착을 할 수 있는 실종예방 스티커를 치매노인 실종 안심기관에 보급키로 했다.
1호 기관으로 지정된 칠곡경북대병원은 보호자가 급한 용무를 볼 수 있도록 안내데스크에서 환자를 일시 보호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치매 환자의 용변 실수 등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샤워시설을 갖추는 등 치매친화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백윤자 시 보건건강과장은 “치매노인 실종 안심기관 사업이 실종 치매노인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실종위험이 있는 치매노인의 조속한 발견과 복귀를 지원함으로써, 실종 노인이나 가족들의 복지 증진에 이바지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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