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성진 의원 | ||
공 의원은 지난 8월31일 한나라당 홍천 연찬회에서 “노 대통령은 멀티플 아이덴터티(multiple identity), 자아 균열 현상이 굉장히 심하다”며 “정기국회 때 경천동지할 (대통령 심리) 분석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노 대통령의 ‘2선 후퇴’‘임기 단축’ 구상에 대해서도 “이상한 괴물(노 대통령)이 대형 사고를 내며 버티고 있는데, 우리끼리 조기전당대회를 얘기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해찬 총리를 겨냥해서도 “길 닦아 놓으면 문둥이가 먼저 지나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해찬이 왔다 갔다 하면 국민만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까지 거침없이 쏟아냈다.
일련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뒤 공 의원의 홈페이지는 비난성 글로 도배질됐다. 네티즌들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고작 그런 수준으로밖에 할 수 없는지 안타깝다” “학자(공 의원은 대학교수 출신이다)라는 분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온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의정활동은 최하인데, 막말은 최상이다” “초등학생이나 할 말을…” 등 공 의원의 발언 수위에 버금가는 성토의 글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공 의원은 지난 1일 전화통화에서 “‘괴물’이라고 했던 것은 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쉽게 표현한 것일 뿐 대통령을 비하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회 대정부질의를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할까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