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유영학)이 2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인성교육 포럼 – 핵심 인성역량 어떻게 기를 것인가?’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세종·충북=일요신문] 임규모 기자=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유영학)이 2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인성교육 포럼 – 핵심 인성역량 어떻게 기를 것인가?’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재단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재단은 지난해 7월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 이후 1년 6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을 알아보고 위해 마련돼 자기관리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갈등관리 역량, 공동체 역량을 세부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주제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인성교육의 기초이론을 넘어 각론 단위의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도록 기획됐다.
기조 강연은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장인 정창우 교수(윤리교육과)와 중앙인성교육연구소 윤석만 사무국장이 맡았다. 정 교수는 ‘한국형 인성교육의 모델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윤 국장은 ‘인성교육진흥법 1년, 왜 1년인가?!’ 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창우 교수는 발표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학생들에 집중돼 있지만, 인성 발달이 전 생애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 점을 감안하면 인성교육 또한 전 생애적인 관점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며 “사회 구성원의 인성 발달을 실질적으로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인성교육 실천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을 둘러싸고 있는 도덕성 수준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정 교수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제도의 도덕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냉소적, 회의적 태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만 국장은 교육전문기자로 오랜 세월 한국의 교육을 관찰하고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해외사례 등을 제시하며 향후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역설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사학자 김영수 교수가 ‘자기관리 역량’의 중요성과 함양 방법을 주제로 ▲시인이자 공주문화원 원장으로 재직 중인 나태주 원장이 ‘심미적 감성 역량’의 중요성과 함양 방법을 주제로▲김주환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성취역량 인성, 회복탄력성과 그릿’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또 박숙영 회복적생활교육연구소 소장은 ‘갈등관리 역량의 중요성과 증진 방법’ 에 대해 발표, 김형렬 서울대 교수는 ‘세계시민교육과 인성교육의 관계’에 대해 강연했다.
재단은 포럼에서 나온 인성교육의 깊이 있는 정보가 교육현장에 정확한 방향과 해법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학 재단 이사장은 “이번 포럼이 교육관계자들의 인성교육에 대한 이해와 역량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으로 인재양성, 문화예술, 소외계층 지원, 의료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in13031303@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