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롯데쇼핑 상장이 신 회장의 결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신 회장은 한국롯데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신동빈 부회장이 등장한 뒤 좀처럼 사업 일선에 직접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롯데쇼핑의 신규사업이나 석유화학 분야의 신규 투자에도 늘 신동빈 부회장을 앞장 세웠다.
하지만 최근 롯데의 러시아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서 신 회장의 ‘의지’가 드러났다.
지난 6일 러시아 롯데백화점 입점 사업설명회에서 모스크바백화점 총괄담당자가 “러시아 롯데타운은 신 회장의 직접 지시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밝힌 것. 즉 롯데의 주력 분야인 유통업 해외 진출에 신 회장이 직접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증권가에선 롯데쇼핑 상장이 신 회장의 러시아 프로젝트 추진과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프로젝트에는 3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투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제2롯데월드에 1백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를 승인할 것임을 공개하는 등 신 회장의 ‘평생 프로젝트’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증권가는 롯데쇼핑이란 우량주 등장에 흥분하고 있고, 신 회장은 러시아 프로젝트와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의 노익장이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