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강 의원은 물 외에는 일체의 음식을 먹지 않고 있다.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단식 당시 선식을 하며 건강관리를 했지만 강 의원은 물만 먹으며 버티고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의원 사우나에서 냉·온욕으로 체력 관리를 하고 밤 10시 정도에 단식 장소에서 담요만 걸친 채 잠을 청한다고 한다. 강 의원의 보좌관은 “원래 아침은 안 먹는 편이고 생활 단식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덜 고통스러워하신다. 그래도 언제 끝날지 몰라 주변에서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단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의원으로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을 꼽았다. 장 의원은 매번 지날 때마다 잠깐이라도 들러 건강과 안부를 묻곤 한단다. 반면 민노당의 회의실 점거를 차단하기 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임채정 통외통위 위원장은 강 의원 쪽을 쳐다보지 않고 고개를 항상 돌리고 다닌다고 한다.
강 의원은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인지 단식이 작년보다 힘든 듯하다”며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옳은 주장과 진실은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입법부에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단식 21일째가 되는 오는 16일 쌀협상 비준안이 다시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까지 ‘강의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