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안정환, 차두리 | ||
이영표가 첫 딸을 낳자 설기현은 “나는 아들을 낳았는데 영 능력이 없다”며 이영표를 놀리는 등 두 선수의 장난끼는 유명하다. 이영표가 설기현의 미니홈피에 영어로 글을 남겨놓자 설기현이 ‘짜증난다. 한글로 써라’고 답한 캡쳐사진이 사이버상에 화제를 모을 만큼 두 선수는 친형제 이상의 우애를 다지고 있다. 물론 이영표는 설기현에게 예쁜 아기옷을 보내줬다.
설기현은 또 박주영과 포지션이 겹치지 않냐는 질문에 “유럽에서 박주영 같은 선수들이 크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평소와 다르게 경쟁 심리를 숨기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이)동국이와 가장 친하게 지낸다”며 평소 이동국을 별명인 ‘국동이’로 부른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프랑스에서는 미장원에 가지 않고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미장원에 들른다며 멋쟁이 안정환이 프랑스리그 최하위팀인 메츠에서 뛰는 마음가짐을 알 수 있는 대답을 했다.
평소 언론을 피하는 것으로 유명한 차두리는 아픈 기억을 살짝 공개했다. 차두리는 “98프랑스월드컵 때 기억이 워낙 안 좋아 언론을 피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아버지인 차범근 수원 감독이 프랑스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해 대회 도중 경질됐고 언론의 무차별 공격과 폭로에 질렸다는 반응이었다.
박지성은 평소 축구게임 ‘위닝 2000’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대단한 실력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박지성은 “대표팀 동료들과 게임 한번 붙어보고 싶다”며 사이버상에서도 경쟁심을 나타냈다.
변현명 스포츠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