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전 의원] 민노당 지도부 영입 ‘러브콜’

‘사람 일은 암두 몰러…’

사람의 일이란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던가. 지난 9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백50만원의 대법원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던 조승수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월로 예정되어 있는 당 대회를 앞두고 당내외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 당직-공직 분리원칙을 2년째 고수하면서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짧은 의정생활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는 데 성공했던 조 전 의원의 당 지도부 영입이 절실하다.

현재 조 전 의원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당내 그룹은 평등계열(PD)이다. 조 전 의원이 비교적 이들과 비슷한 성향을 공유해 온 이유도 있지만 현재 비당권파인 이들 그룹에게는 당권파인 해방계열(NL)에 대적할 수 있는 지명도 있는 ‘장수’가 필요하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과는 분명히 다른 노선을 가지고 있는 당권파(NL)도 조 전 의원의 당 지도부 입성에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그의 당직 입성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그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전 의원은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어떤 자리에 출마하더라도 1위를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조 전 의원의 당직 진출은 당의 새로운 출발에 새로운 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