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이 추진 중인 숲유치원·유아숲체험원 예정부지.
[세종·충북=일요신문] 임규모 기자=행복도시건설청이 아이들의 숲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 중인 숲유치원·유아숲체험원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행복청은 27일 정부세종청사 6동 종합상황실에서 ‘행복도시 숲체험시설(숲유치원·유아숲체험원) 조성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조성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최초로 행복도시에 도입되는 숲 체험 중심의 공립 ‘숲유치원’과 행복도시 유아들에게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유아숲체험원’ 도입을 위해 진행됐다.
행복청은 지난 6월부터 세종시청, 시종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 및 전문가(8인) 등 총 12인으로 구성된 관계기관 특별팀(태스크포스, TF팀)을 구성, 운영해 오고 있다.
행복청은 지난해 12월 독일출장에서 ‘자연주의교육법’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행복도시에 국내 최초로 공립 ‘숲유치원’을 도입하고자 시교육청과 금년 7월 업무협약식을 개최, 양해합의각서(MOU)를 체결했다. 행복도시 ‘숲유치원’은 숲을 교실삼아 유아가 자연과 함께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설립·운영하는 교육시설이다.
보고회에서는 숲에서 원아들이 매일 활동할 수 있도록 유치원 부지를 숲과 인접 배치시키고 유치원 건물 역시 친환경소재를 사용해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디자인하는 등 조성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주변 자연여건 및 생활권별 균형배분 등 종합적인 입지 검토를 통해 행복도시 내 ‘숲유치원’의 적정입지로 두 군데를 제안했다. 국내 1호로 설립하는 행복도시 ‘숲유치원’은 반곡동(4-1생활권) 괴화산을 인접해 배치하고 주변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새빛유치원’으로 19년 3월 개원할 계획이다.
2호는 해밀리(6-4생활권) 원수산과 인접한 ’아이숲유치원‘으로 20년 3월 개원할 계획이다. 향후, 행복청은 관계기관 특별팀 회의를 통해 ‘숲유치원’ 2개소의 구체적인 위치와 면적을 도시계획에 반영하고 교육청은 ‘숲유치원’의 숲교실 프로그램 개발 및 시설 건립 등 ‘숲유치원’의 차질 없는 개원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는 ‘유아숲체험원’ 총 3개소 설치도 확정했다. 원수산·전월산·괴화산에 각 1개소씩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에 단풍나무숲과 습지생태원, 모험놀이장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원수산 유아숲체험원’과 1000여 그루의 밤나무가 숲을 이루며 산세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전월산 유아숲체험원’은 기존 유치원에서 개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조기 개원토록 각각 내년 9월과 12월까지 체험원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내년 상반기 관계기관 특별팀 회의를 통해 기존 유치원과의 교육과정 연계 및 예약제 운영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해 ‘유아숲체험원’ 개원과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숲 교실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도심 속에서도 우리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배움을 터득할 수 있도록 ‘숲유치원’과 ‘유아숲체험원’을 도입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행복도시가 아이들이 행복한 친환경 교육특화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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