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지난 12월23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장성민입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현직 고위 외교관으로부터 받은 제보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국가의 고위 관계자가 황 교수를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 책임자에게 소개한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단 정부의 공적 차원인지 청와대를 중심으로 사적으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한 발 물러선 김 의원은 황우석 영웅 만들기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남북 줄기세포 연구 협력 얘기를 꺼냈다. 김 의원은 “서울대와 김일성대학 사이에 연구협력이 이뤄지도록 조정했다는 얘기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이 이 문제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든지, 청와대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을 겨냥했다.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가 두 부서의 관할 사항인 만큼 연결이 되어 있지 않겠냐는 것. 이를 두고 정계 관계자들은 황 교수에 관련한 민감한 사안을 두 장관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