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전남 해남, 충북 음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AI위기 경보단계 격상(주의→경계→심각)에 따라 발생 연접지역 및 주요진입도로 거점소독시설(이동통제초소) 설치 운영(22개시군, 44곳), 축산농가 모임금지 홍보, 가금농가 전담공무원 활용 전화예찰, 철새도래지 및 소하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 신청사
도는 도내 일부 부화장과 농가에서 고병원성AI 발생지역의 오리 병아리와 종란을 반입하는 경우가 발생해(검사결과 음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전량 매몰 처리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도 가축방역심의회는 AI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7일부터 별도 조치시까지 AI 발생 시·도로부터 가금산물 반입금지를 결정, 정부 긴급행동지침(SOP)보다 강력한 차단방역 조치를 취했다. 현재까지 농가 발생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산과 김천 하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사체와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경북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도는 현재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된 하천을 중심으로 예찰지역(반경10㎞)을 설정하고 농가현황 조사·감수성 동물 예찰 실시, 거점소독시설(이동통제초소)운영,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가금사육농가를 대상, 예방적 도태(경산 333수, 김천 6000수)를 실시하고, 내년 1월31일까지 철새도래지(6곳) 및 집중관리지역(10곳)의 야생조류 분변 AI기획예찰을 벌이는 등 철새도래지와 소하천을 중심으로 차단방역에 철저를 다하고 있다.
경주, 영주, 봉화 등 도내 대규모 산란계 밀집사육지역의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산란계 5만수 이상 93호 농가에 대해 1곳 1전담공무원도 지정·예찰을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가금사육농가를 대상, 예방적 도태도 실시하는 등 현재까지 AI바이러스 도내유입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도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현재 도에서 추진 중인 강력한 선제적인 차단방역 대책과 방역현장에서의 확실한 실행이 도내 AI바이러스 유입을 효율적으로 막아 내고 있다”라며, “제주도와 경북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고병원성AI 발생신고가 끊이지 않아 발생잠재력은 여전히 높으므로 차단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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