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항공여객 250만 명 달성 기념행사.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공항이 통합 이전하면 대구·경북에 생산 12조9000억 원, 부가가치 5조 5000억 원, 취업 12만 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시행한 ‘군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용역’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여러 분석모형 중 현실가능성, 공신력, 활용성이 높은 다지역산업연관표분석모형(MRIO)을 활용해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정량적 파급효과를 공항 건설단계와 운영단계(건설 후 30년간)로 나눠 산출했다. 수치로 표현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변화 형태, 소음 및 고도제한에 따른 영향 등은 별도 제시했다.
△건설단계 파급효과
경북은 통합신공항 건설공사(6년, 5조2625억)와 주변지역 지원사업 토목·건설공사(6년, 1393억) 시행에 따라 약 7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2조700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5만300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는 종전부지 개발사업(5년, 6363억) 시행에 따라 약 8000억 원의 생산유발, 300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6000여 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예상했다.
△운영단계 파급효과
군부대 주둔으로 연간 328억 원의 예산지출, 1515억 원의 부대원 소비지출, 지방세 46억 원, 교부세 26억 원 등 재정수입이 증가됨에 따라, 경북에 30년 동안 3조6151억 원의 생산유발액, 1조9852억 원의 부가가치유발액, 4만9228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민간공항 운영으로 인해 연간 175억 원의 항공운송보조사업 매출, 40억 원의 임대사업 수익, 176억 원의 근무자 및 공항이용객 소비지출이 발생됨에 따라, 경북에 30년 동안 1조836억 원의 생산유발액, 573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액, 1만3034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적 파급효과
주둔부대의 물자·서비스 관내 조달, 장병 외출·외박·면회 시 주변 식당, 숙박업소 이용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장병 및 가족 유입에 따른 학교, 병원, 도로, 상업시설 등 지역기반시설 확충을 전망했다.
또, 신공항이 지역거점공항으로서 인적·물적 교류의 관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내·외에 걸쳐 많은 유동인구가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의료·관광 등 분야에서도 2·3차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군부대 주둔으로 인해 치안이 강화되고 세수 증가와 대민 및 의료지원 봉사 등 지역사회와 교류도 활성화돼 주민 편익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소음·고도제한
현기지 보다 약 2배 정도의 부지를 매입하고 일정 면적에 소음 완충지역을 조성함으로써 소음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편입부지 주변의 소음피해 예상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도 방음시설 설치, 지속적인 소통 등 피해 저감 및 갈등 해소방안을 제시했다.
또, 통합신공항이 도심이나 주택밀집지가 아닌 지역으로 이전할 것으로 추정돼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비행안전 제1, 4구역 전부와 제2, 5구역 일부를 매입하게 되면, 기지와의 거리에 따라 높이 45m(15층 규모) 이상 건물 신축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변지역 발전을 위해 공항 주변을 항공 관련 경제활동, 숙박, 마이스(MICE), 물류, 관광레저산업 등을 포함한 ‘에어시티(공항복합도시)’로 복합 개발할 수 있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정의관 시 공항추진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국방부가 전문기관을 통해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이 관련 산업의 생산을 얼마나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로, 향후 이전지역 주민들의 유치 찬반 결정의 객관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대구·경북 상생발전의 기폭제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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